샤키라·리사 월드컵 개막식, 지금 당장 확인해야 할 5가지 장면
이번 월드컵 개막식이 특별한 이유
Must Know4년을 기다린 FIFA 월드컵이 마침내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뭔가 좀 다릅니다. 개막식이 하나가 아니라 세 개입니다. 멕시코, 캐나다, 미국이 각각 자국 문화를 담은 무대를 따로 펼치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 있는 시도입니다.
샤키라가 멕시코시티에서 전 세계를 향해 포문을 열고, 리사(LISA, 블랙핑크)가 LA에서 K팝의 저력을 보여주며, 마이클 부블레와 알라니스 모리셋이 토론토에서 캐나다 특유의 따뜻함을 전합니다. 이 모든 것이 단 이틀 사이에 펼쳐집니다.
FIFA가 공식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세 도시의 개막식은 하나의 통합된 콘셉트 아래 제작됩니다. 이탈리아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발리치 원더 스튜디오(Balich Wonder Studio)가 전체를 총괄하며,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연출한 마르코 발리치 감독이 지휘봉을 쥡니다.
단순히 경기 전에 나오는 ‘식전 행사’가 아닙니다. FIFA는 이번 개막식을 완전한 독립 쇼로 설계했습니다. 각 도시마다 260~300명의 스태프가 투입되고, 공연 시간은 약 13~15분으로 꽉 채워집니다. 볼거리가 넘칩니다.
3개 도시 개막식 한눈에 보기
전체 일정을 먼저 파악하면 훨씬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아래 표에 핵심 정보를 모아뒀습니다.
| 도시 | 날짜 | 현지 시간 | 경기장 | 개막전 |
|---|---|---|---|---|
| 멕시코시티 | 6월 11일(목) | 오전 11:30 CST | 에스타디오 아스테카 | 멕시코 vs 남아공 |
| 토론토 | 6월 12일(금) | 오후 1:30 ET | BMO 필드 | 캐나다 vs 보스니아 |
| 로스앤젤레스 | 6월 12일(금) | 오후 4:30 PT | 소파이 스타디움 | 미국 vs 파라과이 |
세 행사는 모두 해당 경기 킥오프 90분 전에 시작합니다. 멕시코시티가 먼저 시작하고, 다음 날 토론토와 LA가 거의 동시대에 이어받는 구조입니다. 한국 시각으로 환산하면, 멕시코시티 개막식은 6월 12일(금) 오전 2:30, LA 개막식은 6월 13일(토) 오전 8:30 정도입니다.
멕시코시티 개막식: 샤키라와 Dai Dai의 탄생
6월 11일전 세계의 시선이 가장 먼저 향하는 곳은 멕시코시티입니다. 2026 월드컵의 첫 번째 장이 여기에서 열립니다. 콜롬비아 출신의 팝스타 샤키라가 이 역사적인 자리에 섭니다.
샤키라에게 월드컵은 낯선 무대가 아닙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Waka Waka (This Time for Africa)’를 불러 전 세계를 흔들어놓은 그 사람이 바로 샤키라입니다. 그때의 그 곡은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공식 노래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나이지리아 출신 아프로비츠 스타 버나 보이(Burna Boy)와 함께 2026 공식 주제가 ‘Dai Dai’를 처음으로 생중계 무대에서 선보입니다. 이 곡은 이미 5월 14일에 공개되어 전 세계 차트를 오르고 있습니다.
헤드라이너 및 참여 아티스트
- 샤키라 & 버나 보이 — 공식 주제가 ‘Dai Dai’ 라이브 초연
- J 발빈(J Balvin) — 콜롬비아 레게톤 스타
- 마나(Maná) — 멕시코를 대표하는 록 밴드
-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 멕시코 가요계 전설
- 벨린다(Belinda) — 멕시코·스페인 팝 아이콘
- 릴라 다운스(Lila Downs) — 오악사카 원주민 음악의 상징
- 틸라(Tyla) —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 아티스트
- 로스앤젤레스 아술레스 — 쿰비아 클래식의 산 증인
개막식의 시각적 콘셉트는 멕시코의 전통 종이 공예 ‘파펠 피카도(Papel Picado)’입니다. 화려하게 잘라낸 종이가 바람에 흩날리는 이미지를 대규모 경기장 퍼포먼스로 재해석합니다. 색깔, 문양, 원주민 디자인이 뒤섞인 거대한 무대가 87,000명의 눈앞에 펼쳐질 예정입니다.
“llegué a mi casa(내 집에 왔어요).”
— 샤키라가 멕시코시티 공항에 도착하며 인스타그램에 올린 첫 마디
샤키라는 개막식 며칠 전부터 멕시코시티에 도착해 성모 과달루페 성상 앞에서 사진을 찍고, 대회 공식 공인구 ‘트리온다(Trionda)’와 함께 포즈를 취했습니다. 팬들의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그녀가 멕시코를 두 번째 고향처럼 여기고 있다는 사실을 현지 팬들도 잘 알기 때문입니다.
토론토 개막식: 캐나다 감성의 축제
6월 12일멕시코시티가 열기와 에너지로 포문을 열었다면, 다음 날 토론토는 좀 더 다양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이어받습니다. 캐나다가 남자 월드컵 역사에서 자국 땅에서 첫 경기를 치르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그 역사적인 날에 어울리는 아티스트들이 모였습니다.
참여 아티스트
-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é) — 캐나다의 재즈·팝 아이콘
- 알라니스 모리셋(Alanis Morissette) — 90년대 록을 대표하는 전설
- 알레시아 카라(Alessia Cara) — 캐나다 인디팝의 현재
- 제시 레이에스(Jessie Reyez) — 콜롬비아계 캐나다 싱어송라이터
- 노라 파테히(Nora Fatehi) — 모로코·캐나다 출신 댄서·배우
- 엘리아나(Elyanna) — 팔레스타인·칠레 출신 아랍팝 신예
- 윌리엄 프린스(William Prince) — 원주민 포크 싱어
- 베지드림(Vegedream) — 프랑스어권 아프리카 R&B
토론토 라인업을 보면 캐나다라는 나라의 다양성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재즈, 록, 인디팝, 아랍팝, 원주민 포크, 아프리카 R&B… 다국적 문화가 공존하는 캐나다의 정체성을 음악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경기장은 BMO 필드입니다. 평소에는 토론토 FC의 홈구장으로 쓰이지만, 이번 월드컵을 위해 임시로 45,000석 이상으로 확장됩니다. 경기장 뒤로 토론토 스카이라인이 펼쳐지는 야외 분위기는 이 도시만이 줄 수 있는 그림입니다.
알라니스 모리셋의 이름이 눈에 띄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아이러닉(Ironic)’, ‘유 어 나 노우(You Oughta Know)’ 등으로 90년대 록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녀가 캐나다 홈 무대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입니다.
LA 개막식: 리사와 케이티 페리의 무대
6월 12일같은 날 저녁, 미국 서부에서 세 번째 개막식이 열립니다. 장소는 로스앤젤레스의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 NFL 슈퍼볼도 열렸던 그 거대한 무대입니다. 미국이 1994년 이후 32년 만에 남자 월드컵을 개최하는 만큼, 미국 답게 화려한 라인업을 꾸렸습니다.
참여 아티스트
- 케이티 페리(Katy Perry) — 팝 아이콘, LA 출신
- 리사 LISA(블랙핑크) — K팝 최초 여성 솔로 헤드라이너
- 퓨처(Future) — 애틀랜타 출신 힙합 스타
- 아니타(Anitta) — 브라질 팝계의 여왕
- 레마(Rema) — 나이지리아 아프로비츠 스타
- 틸라(Tyla) —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로팝
- DJ 산조이(DJ Sanjoy) — LA 기반 글로벌 DJ
케이티 페리는 출연 확정 후 인스타그램에 직접 “6월 12일 LA 소파이 스타디움 FIFA 월드컵 2026 개막식 무대에 서게 되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미국 팝의 간판 스타가 홈 그라운드에서 펼치는 퍼포먼스인 만큼 기대가 큽니다.
FIFA는 LA 개막식의 콘셉트를 “미국의 문화적 다양성과 에너지를 반영하는 고에너지 스펙터클”로 규정했습니다. 아티스트 출신 국가만 봐도 미국, 한국, 브라질,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다섯 나라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다국적 무대입니다.
결승전 하프타임 쇼: BTS·마돈나·샤키라·콜드플레이
7월 19일 결승개막식 이야기를 하면서 결승전 하프타임 쇼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FIFA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승전 하프타임 쇼를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슈퍼볼 하프타임 쇼가 경기보다 더 화제가 되는 것처럼, 이 무대도 세계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7월 19일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는 BTS, 마돈나, 샤키라, 그리고 콜드플레이가 공동 헤드라이너로 나섭니다. 이들은 모두 출연료를 받지 않는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무대는 FIFA 글로벌 시티즌 교육 기금(FIFA Global Citizen Education Fund) 캠페인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대회 기간 동안 판매되는 모든 티켓 수익의 1달러가 이 기금에 적립되며, 목표 금액은 1억 달러입니다. 전 세계 어린이들이 교육과 축구를 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기금의 목적입니다.
BTS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서 정국(Jung Kook)이 ‘Dreamers’를 불러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룹 전체가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 서는 셈입니다. K팝이 FIFA 월드컵 역사에 남기는 또 하나의 큰 발자국입니다.
그룹 전체 출연. 2022 카타르에서 정국 솔로 무대 이후 그룹으로 귀환.
‘팝의 여왕’. 월드컵 역사 최초 하프타임 공동 헤드라이너.
개막식 + 결승 하프타임 모두 출연. 이번 대회 최다 무대.
영국 록밴드. 크리스 마틴이 이끄는 전 세계적 팬덤 보유.
공식 주제가 Dai Dai 이야기
월드컵 하면 노래가 있어야 하죠. 2026 월드컵의 공식 주제가는 샤키라와 버나 보이가 함께한 ‘Dai Dai’입니다. 이 곡은 2026년 5월 14일 공개되어 이미 전 세계 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Dai Dai’는 이탈리아어 표현에서 비롯된 말로, “가자” 또는 “힘내”라는 뜻입니다. 전 세계 어디에서든 응원할 때 자연스럽게 외칠 수 있는 말로, FIFA가 다국적 대회의 정서를 담아 선택했습니다.
샤키라의 ‘Waka Waka’가 2010년을 상징하는 곡이 된 것처럼, ‘Dai Dai’도 2026년의 여름을 채우는 노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프로비츠와 라틴팝이 섞인 이 곡은 버나 보이 특유의 리듬감과 샤키라의 카리스마가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Dai Dai’는 단순한 대회 노래가 아닙니다. FIFA 글로벌 시티즌 교육 기금의 공식 앤섬이기도 합니다. 이 곡이 울려 퍼질 때마다 전 세계 어린이들의 교육 기회를 위한 기금이 모인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리사가 역사를 새로 쓰는 이유
K팝 최초블랙핑크의 리사(LISA, 본명 라리사 마노반)가 LA 개막식 무대에 서는 것은 단순한 출연이 아닙니다. 그녀는 FIFA 월드컵 개막식에 서는 최초의 K팝 여성 아이돌이 됩니다. 동시에 태국 출신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 서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K팝 아티스트가 월드컵 개막식에 선 것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Dreamers’를 불렀을 때가 처음이었습니다. 리사는 그다음 주자입니다. 그것도 솔로로, 그리고 여성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리사는 이미 솔로 활동에서도 인상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ROCKSTAR’ 등의 솔로 곡으로 글로벌 팬덤을 구축했으며, 월드컵 무대는 그녀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사실 블랙핑크 리사가 LA 무대에 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팬 커뮤니티 전체가 술렁였습니다. 단순히 좋아하는 아이돌이 큰 무대에 선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아시아 여성 아티스트, K팝 여성 아이돌, 태국 출신 뮤지션이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 무대에 서는 것은 분명히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한국에서 보는 방법과 시청 시간
한국 시각으로 정확히 언제 봐야 하는지 알아두면 편합니다. 각 개막식은 경기 시작 90분 전에 시작하므로 미리 채널을 맞춰야 합니다.
| 개막식 | 현지 시간 | 한국 시간(KST) |
|---|---|---|
| 멕시코시티 (6/11) | 오전 11:30 CST | 6월 12일(금) 오전 2:30 |
| 토론토 (6/12) | 오후 1:30 ET | 6월 13일(토) 오전 2:30 |
| LA (6/12) | 오후 4:30 PT | 6월 13일(토) 오전 8:30 |
| 결승 하프타임 (7/19) | 오전 시작 예정 ET | 7월 19~20일 새벽 예정 |
멕시코시티와 토론토 개막식은 새벽 시간대라 실시간 시청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LA 개막식은 토요일 오전 8:30으로 비교적 괜찮은 시간입니다. 리사 팬이라면 알람 맞춰두는 것 강력히 추천합니다.
국내에서는 SBS, KBS, MBC 등 주요 방송사가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막식도 일부 중계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튜브의 FIFA 공식 채널에서도 생중계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마무리 정리
2026 FIFA 월드컵 개막식은 단 이틀 사이에 세 나라, 세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는 사상 최초의 트리플 개막 쇼입니다. 각각의 무대가 해당 나라의 문화적 정체성을 담아 서로 다른 색깔을 보여줍니다.
샤키라는 멕시코시티에서 공식 주제가 ‘Dai Dai’로 포문을 열고, 토론토에서는 마이클 부블레와 알라니스 모리셋이 캐나다다운 따뜻함을 전하며, LA에서는 리사와 케이티 페리가 화려한 마무리를 장식합니다. 그리고 7월 19일 결승전에서는 BTS, 마돈나, 샤키라, 콜드플레이가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 하프타임 쇼를 만들어냅니다.
48개국 104경기. 이 모든 것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가 바로 이 개막식들입니다. 경기만큼이나, 어쩌면 경기 이상으로 기억에 남을 장면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