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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소개 — 유상수

PUBLISHER

유상수

소설가 · 에디트랩 발행인


이력을 시간 순으로 늘어놓으면 앞뒤가 잘 맞지 않는다. 제주에서 낚시로 저녁거리를 구하던 사람이 사회복지 현장을 거쳐, 지금은 매체 열 곳의 편집 기준을 본다. 본인은 이 모든 것이 하나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듣는 쪽이 수긍하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섬에서 나서, 여전히 옮겨 다니는 중

전라남도 신안군의 작은 섬에서 태어났다. 학업을 위해 목포로 나온 것이 첫 이사였고, 그 뒤로는 한곳에 오래 머무는 일이 드물었다.

일을 따라 옮겨 간 곳이 있고, 여행이나 낚시로 며칠씩 눌러앉은 곳이 있다. 그렇게 전국 어지간한 지역은 살아 보았거나 발을 들여 보았다. 요즘 어디에 있느냐는 물음에는 가장 최근 소식으로 답하는 편이 정확하다. 덕분에 전국의 지리와 생활 물가에 밝다. 어느 지역 이야기를 꺼내도 대체로 가 본 적이 있는 곳이다.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초등 교육과정의 명칭이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바뀌던 시기를 학생으로 통과했다. 제도가 바뀌는 해를 교실 안에서 겪은 세대다. 이력서에 쓸 일은 없지만, 또래끼리는 이 한 줄로 서로의 연배를 가늠한다.

대학 시절, 동아리 하나를 세우다

재학 중에 사회체험봉사동아리를 창설했다. 신설 동아리가 정식 인준을 받기까지 통상 수년이 걸리는데, 6개월 만에 인준을 받아 학교 최초 기록으로 남았다. 회장을 맡았고, 광주·전남 지역 사회단체 ‘공동체 U’의 집행부로도 활동했다.

그 흐름을 이어 총학생회 부회장 출마를 준비했다. 이야기가 꺾이는 지점이 여기다. 학내 정치가 대개 그렇듯 준비한 대로 흘러가지 않았고, 4학년 2학기에 2년의 휴학이 시작된다. 본인은 짧게 줄여 말한다. “정치적인 이유였다.” 더 물으면 화제를 돌린다.

휴학 2년, 그리고 논문

휴학 기간에는 도서관과 사회적 기업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일했다. 그러다 졸업만은 해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논문을 준비했고, 마침내 학사모를 썼다. 이 대목을 이야기할 때 표정이 조금 풀린다.

보험 3년, 그리고 제주에서의 1년

졸업 후 보험 대리점 대표로 3년가량 일했다. 약관과 계약에 익숙해질 무렵 삶에 대한 회의가 찾아왔다. 대개는 그런 마음이 들어도 하던 일을 계속한다. 짐을 싸서 제주로 내려갔다.

제주에서의 1년은 단순했다. 낮에는 박물관에서 공원 시설을 관리했고, 퇴근하면 낚시를 했다. 본인은 이 시기를 자급자족이라 부른다. 무엇을 자급했는지 되물으면 “생선을 많이 먹었다”고 답한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배운 것

육지로 돌아와 사회복지사 자격증으로 현장에 들어갔다. 이 시기에 얻은 결론은 분명하다. 이론과 현장은 다르고, 현장과 실무는 또 다르다. 책으로 익힌 제도가 사람 앞에서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몸으로 겪었다.

사업병

그러던 중 본인이 사업병이라 부르는 것이 도졌다. 미디어 회사를 세웠고, 아직 문을 닫지 않았다. 이 사실을 꽤 자랑스러워한다. 창업 3년을 넘기는 기업의 비율을 생각하면 자랑할 만도 하다.

소설가, 20년 묵은 원고

네이버 인물정보에 소설가로 등재되어 있다. 활동 연차는 1년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이는 첫 책이 나온 시점을 기준으로 매겨진 것이다. 실제로 글을 써 온 세월은 20년을 넘는다. 오래전에 써 둔 원고들이 한참 뒤에야 책의 꼴을 갖추었다. 쓰기 시작한 것은 오래되었고, 출간이 늦었을 뿐이다.

전업 투자, 그리고 블록체인

주식을 전업으로 삼은 시기가 1년 있다. 이 무렵 경제와 투자 관련 서적을 수십 권 탐독했다. 지금 머니 같은 경제 매체를 직접 기획하고 감수하는 밑천이 이때 만들어졌다.

같은 시기에 블록체인 회사 창업에도 도전했다. 구상에 그치지 않고 토큰 발행까지 마쳤으나, 개인적인 사정이 겹치면서 사업을 접었다.

투자 성적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다. 확인된 사실은 두 가지다. 한때 상당한 자산을 모았고, 한 번의 판단 착오로 그것을 잃었다. 나락이라는 표현을 본인이 직접 쓴다.

자주 부러지는 사람

잔기침이 잦다. 폐병을 앓았고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기침만은 습관처럼 남았다.

뼈와 인대는 사정이 더 딱하다. 1년에 몇 번씩 어딘가가 부러지거나 늘어난다. 지금도 진행 중이다. 정형외과에서 얼굴을 알아본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확인된 바는 없다.

주변의 평가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대체로 한 방향으로 모인다. 예민하고 까칠하다는 것이다. 일의 기준이 높고 어긋난 부분을 그냥 넘기지 못한다는 말이 따라붙는다.

정작 본인은 이 평가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스스로는 무던한 편이라 여긴다. 여기서 주변과 본인의 견해가 갈리며,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다만 매체 열 곳의 편집 기준을 하나하나 손보는 사람이 무던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PROFILE
전라남도 신안군 출생
소설가(네이버 인물정보 등재)
에디트랩 발행인
前 보험 대리점 대표 · 사회복지사
광주·전남 공동체 U 집행부

에디트랩이 어떤 회사인지는 회사 소개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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