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블로그에 써 놓았던 연애심리 글들을 모아 에세이로 묶어보고 싶어서 ISBN 발급 방법부터 찾아본 적이 있다. 사업자도 아니고 출판사 소속도 아닌데 되는 건가 싶어 반나절을 검색했던 기억이 난다. 포털에 검색하면 대행업체 광고만 잔뜩 뜨고, 정작 무료로 직접 신청하는 방법은 잘 안 나와서 결국 국립중앙도서관 사이트를 하나하나 뒤져야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개인 저자도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유통지원시스템에서 비용 없이 직접 발급받을 수 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면 에세이나 동화책을 준비 중인 사람이 어떤 서류를 챙겨 며칠 만에 번호를 받는지, 실제로 반려됐던 흔한 실수와 받은 뒤 서점에 실제로 뜨기까지 남은 절차까지 한 번에 정리해서 알 수 있다.
ISBN 발급 방법, 결론부터 말하면 개인도 무료
ISBN은 서지정보유통지원시스템에서 개인도 무료로 직접 발급받을 수 있다. 국제표준도서번호는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책을 구분하는 13자리 번호로, 이 번호가 있어야 교보문고·알라딘 같은 서점과 도서관 시스템에 정식으로 등록된다. 대행업체에 맡기면 3만~10만 원가량 수수료를 내는 경우가 많은데, 본인이 직접 신청하면 이 비용을 전부 아낄 수 있다.
번호 구조를 알아두면 유통 등록할 때 헷갈리지 않는다. 13자리는 접두부(978 또는 979) – 국가번호(한국은 89) – 발행자번호 – 서명식별번호 – 체크기호 순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부가기호(독자대상·발행형태·내용분류를 나타내는 5자리)가 별도로 붙어 서점 진열 시 함께 표기된다. 요즘은 MBTI 성격 분석이나 연애심리를 다룬 개인 에세이를 자가출판으로 묶는 사례가 늘면서, 출판사를 끼지 않고 혼자 신청하려는 사람도 많아졌다. 동화책처럼 삽화가 들어간 책도 절차는 동일하다.
| 구분 | 내용 |
|---|---|
| 발급 기관 |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유통지원시스템 |
| 비용 | 무료 |
| 대상 | 개인, 1인 출판사, 일반 출판사 모두 가능 |
| 번호 형태 | 13자리 국제표준도서번호 + 5자리 부가기호 |
| 구성 | 접두부·국가번호·발행자번호·서명식별번호·체크기호 |
ISBN 발급 자격과 준비 서류, 개인 저자 기준
사업자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회원가입만 하면 개인 저자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처음 신청하는 경우 발행자(출판사) 정보를 새로 등록하는 절차가 한 번 더 들어간다. 이때 등록하는 발행자명은 실제 사업자가 아니어도 되고, 본인이 정한 임프린트명(예: 개인 브랜드명)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흔하다. 한 번 등록한 발행자번호는 이후 책을 낼 때마다 재사용하므로 신중하게 정하는 편이 좋다.
- 실명 확인이 되는 회원가입 정보(휴대폰 인증)
- 도서 제목(확정 제목), 저자명, 예상 페이지 수
- 발행 예정일과 정가(도서정가제 신고용)
- 표지 이미지 또는 표지 시안(정식 표지 아니어도 접수 가능)
- 동화책은 삽화 저작권 소유 여부 확인 서류
- 총서(시리즈)로 낼 경우 총서명과 권차 정보
| 도서 유형 | 추가로 챙길 것 |
|---|---|
| 에세이(종이책) | 표지 시안, 목차, 예상 페이지 수 |
| 전자책 | 파일 형식(EPUB 등), 종이책과 별도 번호 |
| 동화책 | 삽화가 서명 또는 저작권 동의서 |
| 비매품·소량 인쇄물 | 정가 0원으로 신고, 유통 등록은 생략 가능 |
ISBN 신청 절차, 단계별로 그대로 따라하기
회원가입부터 번호 부여까지 다섯 단계면 끝난다. 실제로 신청했을 때는 원고를 완전히 끝내지 않은 상태에서 표지 시안만 올렸는데도 접수가 됐고, 그 덕에 원고 마무리와 번호 발급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었다.
- 회원가입 — 서지정보유통지원시스템에 개인 회원으로 가입, 휴대폰 본인인증 필요
- 발행자 등록 — 처음 한 번만 발행자(출판사)명·주소·연락처 입력, 승인까지 보통 1일 이내
- 도서 정보 입력 — 제목, 저자, 예상 페이지, 정가, 발행 예정일, 도서 종류(단행본/전자책 등) 선택
- 표지 첨부 — JPG 또는 PDF로 표지 이미지 업로드, 확정본이 아니어도 시안으로 접수 가능
- 검토 후 부여 — 담당자 검토를 거쳐 번호와 부가기호가 함께 발급, 이메일·시스템 알림으로 통보
월요일 오전에 접수했다면 대개 수요일 전후로 결과가 나온다. 정보 기재가 꼼꼼할수록 검토가 빨리 끝나는데, 특히 정가와 페이지 수를 비워두면 담당자가 보류 처리하고 보완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소요 기간과 흔한 실수, 반려되는 경우
보통 접수 후 근무일 기준 2~3일 안에 처리되지만, 정보 오류로 반려되면 다시 1~2일이 더 걸린다.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도서명을 가제 그대로 올렸다가 나중에 정정 신청을 또 하는 경우다. 실제로 지인 한 명은 표지에 확정 제목 대신 ‘(가제)’가 붙은 시안을 그대로 올렸다가, 정식 표지가 나온 뒤 제목 정정 신청을 다시 해야 해서 유통 등록까지 일주일 가까이 더 걸렸다.
| 흔한 실수 | 올바른 방법 |
|---|---|
| 가제를 확정 제목으로 신청 | 표지·목차 확정 후 신청 |
| 페이지 수 미기재 | 예상 페이지 수라도 반드시 기재 |
| 발행자번호 중복 신청 | 기존 발행자번호 재사용 확인 |
| 전자책 종이책 번호 혼용 | 포맷별로 각각 신청 |
| 정가 미기재 또는 0원 오기입 | 실제 판매가로 정확히 기재 |
| 표지에 저자명·제목 불일치 | 신청 정보와 표지 문구 일치시키기 |
ISBN 받은 뒤, 에세이 동화책 유통까지
번호를 받았다고 끝이 아니라 납본과 유통 등록까지 마쳐야 서점에서 검색된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에 각각 1부씩 납본해야 하는데, 우편 발송도 가능하고 직접 방문 제출도 가능하다. 납본을 마치면 도서관 소장 자료로 등록되면서 대출·열람 목록에도 오른다.
서점 유통은 별도 절차다. 부크크·교보문고 퍼플 같은 자가출판 플랫폼을 이용하면 유통 등록을 대행해주고, 정가·재고 관리도 플랫폼에서 함께 처리해준다. 직접 서점마다 입점 신청을 하려면 각 서점의 신간 등록 양식에 번호와 표지, 도서 소개를 따로 제출해야 해서 플랫폼을 쓰는 쪽이 훨씬 수월하다.
발급 방법을 아무리 잘 알아도 원고 자체가 준비돼 있지 않으면 소용없다. 원고와 책 커버를 준비하는 순서를 먼저 확인하고 오면 이번 신청 과정이 훨씬 수월하다. MBTI 콘텐츠로 에세이를 구상 중이라면 MBTI 소재로 원고와 발급 절차를 함께 정리한 글도 참고할 만하다.
자주 묻는 질문
ISBN 발급에 돈이 드나요?
아니요.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유통지원시스템을 통한 개인 발급은 무료다. 대행업체를 거치지 않는 한 별도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전자책도 ISBN이 따로 필요한가요?
네. 종이책과 전자책은 포맷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 같은 내용이라도 EPUB, PDF 등 형식별로 번호가 갈릴 수 있다.
ISBN 없이 책을 팔 수 있나요?
일부 자가출판 플랫폼에서는 가능하지만, 서점 정식 유통과 도서관 등록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동화책처럼 삽화가 있는 책도 절차가 같나요?
신청 절차는 같지만 삽화가와의 저작권 관계를 확인하는 서류가 하나 더 필요하다.
한 번 등록한 발행자번호를 다음 책에도 쓸 수 있나요?
그렇다. 발행자번호는 최초 등록 후 계속 재사용하며, 책마다 서명식별번호만 새로 부여된다. 나중에 정식 출판사를 차리더라도 개인 자격으로 받은 발행자번호를 그대로 이어 쓸 수 있다.
신청 후 내용을 수정하고 싶으면 어떻게 하나요?
발급 전이라면 마이페이지에서 정정 신청이 가능하고, 이미 발급된 뒤라면 재신청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표지와 정보를 미리 확정해두는 편이 안전하다.
발급 방법은 결국 회원가입, 발행자 등록, 정보 입력, 표지 첨부, 그리고 납본과 유통 등록까지 순서대로 챙기면 된다. 다음 글에서는 자가출판 플랫폼별 유통 수수료 비교를 다뤄볼 예정이다. 여러분은 신청 과정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헷갈리셨나요? 댓글로 남겨주시면 다음 글에 반영하겠습니다.
출처: Editlab, https://editlab.luvp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