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취미로 시작해 올해 처음 책 한 권을 내보고 싶은 사람 기준으로 정리했다. 최근 자기계발 열풍과 함께 SNS나 강의 콘텐츠를 책으로 묶어 부수입까지 노리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다.
국내에서 한 해 발행되는 신간이 6만 종을 넘는데, 그중 상당수가 대형 출판사가 아니라 1인 출판사나 자비출판을 거쳐 나온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런데 실제로 저자 되는 법을 검색해보면 ISBN, 인세, 출간 비용 같은 용어부터 막힌다.
이 글은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유통지원시스템, 출판업계 인세 관행, 자비출판 비용 사례를 직접 확인하고 정리한 결과다.
ISBN 발급은 무료지만 서류 절차가 있고, 인세는 방식에 따라 8%에서 50%까지 차이가 나며, 자비출판 비용은 3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원고를 어떻게 쓰는지보다는 완성된 원고를 어떤 경로로, 얼마의 비용과 인세를 감수하고 책으로 만들지에 초점을 맞췄다. 끝까지 읽으면 내 상황에 맞는 출간 경로를 바로 고를 수 있다.
저자 되는 법, 정말 아무나 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원고와 출간 경로만 있으면 누구나 저자가 될 수 있다.
저자가 되는 길은 크게 세 가지다. 출판사가 원고를 검토해 비용을 부담하는 기획출판, 저자가 제작비를 내고 권리를 갖는 자비출판, 부크크나 유페이퍼 같은 플랫폼에서 필요할 때마다 인쇄하는 POD(주문형 출판)이다.
세 경로 모두 결과물은 똑같이 서점에 등록되는 정식 도서다. 다만 비용을 누가 내는지, 인세를 얼마나 받는지가 완전히 달라진다. 출간 경로에 따라 전체 과정은 짧으면 한 달, 길면 반 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 아래 다섯 단계로 전체 흐름을 정리했다.
- 원고 완성 — 최소 A4 60장 내외(약 8만~10만 자) 분량의 원고를 다듬는다. 목차와 소제목을 먼저 잡아두면 퇴고 속도가 빨라진다.
- 출간 방식 결정 — 투고로 기획출판을 노릴지, 예산을 들여 자비출판을 할지, 비용 부담 없는 POD로 갈지 정한다.
- 출판사 신고 및 ISBN 발급 — 1인 출판이라도 관할 구청에 출판사 신고 후 발행자번호와 개별 ISBN을 받는다.
- 편집·표지 제작 — 자비출판·POD는 편집자와 디자이너 섭외가 필요하고, 기획출판은 출판사가 담당한다.
- 인쇄 및 유통 — 온라인 서점 입점, 오프라인 서점 배본 여부를 정하고 정식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ISBN 발급 비용, 정말 무료로 받을 수 있나요
ISBN 발급 자체는 무료지만 그전에 출판사 신고가 먼저 필요하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운영하는 서지정보유통지원시스템(ISBN·ISSN·납본 시스템)에서 신청하는데, 실제로 신청 화면을 확인해보니 개인이 바로 ISBN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순서가 정해져 있었다.
- 1단계: 관할 구청·시청에 출판사 신고 후 출판사신고확인증 발급
- 2단계: 서지정보유통지원시스템에 발행자번호 신청, 영업일 기준 3일 이내 배정 통보
- 3단계: 발행자번호로 개별 ISBN 신청, 신청 다음 영업일까지 처리 완료
출판사 신고 단계에서는 관할 구청 세무과에 등록면허세를 납부해야 하는데, 지역마다 금액이 달라 서울 기준으로는 4만~5만원대, 일부 지자체는 7만원을 넘기도 한다.
등록면허세는 매년 정기적으로 부과하는 자치단체도 있어 출판사 신고를 유지하는 동안 매년 소액이 나갈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다.
또한 ISBN과 별개로 도서에 붙는 부가기호(독자대상·발행형태·내용분류를 나타내는 5자리 코드)도 함께 신청해야 서점 등록이 완료된다.
사업자등록은 출판사 신고와 별개 절차로, 세금계산서 발행이나 정기적인 도서 판매 매출이 있을 때만 추가로 진행하면 된다.
1인 출판이라도 출판사 신고증만 있으면 발행자번호를 받을 수 있어서, 최근에는 전자책 한 권만 내려는 개인도 이 절차를 그대로 따른다. 원고 정리부터 ISBN 발급까지 궁금하다면 원고와 ISBN 발급 절차를 다룬 글도 참고할 만하다.
| 단계 | 처리 기간 | 비용 |
|---|---|---|
| 출판사 신고 | 즉시~수일 | 등록면허세 지자체별 상이(약 4만~7만원) |
| 발행자번호 신청 | 영업일 3일 이내 | 무료 |
| ISBN 개별 신청 | 다음 영업일까지 | 무료 |
저자 인세는 얼마나 받을까
기획출판 인세는 정가의 8~10%, 자비출판은 40~50%, 전자책은 20~50% 수준이다.
가장 먼저 궁금한 것이 인세다. 출판사가 제작비를 부담하는 기획출판은 신인 저자 기준 정가의 8~10%가 일반적이고, 판매가 확실한 인기 저자는 20% 이상을 받기도 한다.
반대로 저자가 제작비를 직접 부담하는 자비출판은 판매 수익의 40~50%를 가져가는 구조라 인세율 자체는 훨씬 높다.
전자책은 플랫폼 수수료를 뗀 나머지를 정가의 20~30%, 많게는 50%까지 배분받는다. 다만 종이책보다 정가 자체가 낮은 경우가 많아 절대 금액으로 비교할 때는 판매 부수를 같이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정가 15,000원인 책이 3,000부 팔렸다고 가정해보자. 기획출판 인세 10% 기준으로는 15,000×0.1×3,000, 즉 약 450만원을 받는다.
같은 판매 부수를 자비출판으로 진행해 인세 45%를 받는다면 매출 기준 약 2,025만원 중 유통 수수료를 제외한 몫이 돌아오지만, 300만~700만원의 제작비를 먼저 회수해야 실질적인 순수익이 남는다는 점을 계산에 넣어야 한다.
인세 정산 시기도 방식마다 달라서, 기획출판은 보통 반기 1회 정산하며 계약 시 선인세를 일부 지급하는 경우가 많고, 자비출판·POD는 플랫폼에 따라 월 1회 또는 분기 1회 정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 출간 방식 | 인세율 | 비용 부담 |
|---|---|---|
| 기획출판 | 8~10%(인기 저자 20%+) | 출판사 |
| 자비출판 | 40~50% | 저자 |
| 전자책 | 20~50% | 저자(플랫폼 수수료 제외) |
도서 출간 비용, 실제로 얼마나 들까
자비출판은 200페이지 300부 기준 300만~700만원, POD는 편집을 직접 하면 50만원 이하로도 가능하다.
출간 비용은 편집·표지 디자인·인쇄 부수에 따라 차이가 크다. 시장에서 확인한 기준으로는 200페이지 300부 자비출판이 300만~700만원대이고, 대필 작가를 쓰면 1,000만~2,000만원까지 올라간다.
반면 부크크·유페이퍼 같은 POD 플랫폼은 편집과 표지 제작을 저자가 직접 하면 사실상 무료에서 50만원 선으로도 도서를 낼 수 있다.
| 비용 항목 | 자비출판(200p·300부 기준) | 비고 |
|---|---|---|
| 원고 교정·편집 | 100만~300만원 | 분량과 편집자 경력에 따라 상이 |
| 표지·내지 디자인 | 30만~100만원 | 일러스트 추가 시 비용 증가 |
| 인쇄(300부) | 100만~200만원 | 부수를 줄이면 권당 단가 상승 |
| 유통·마케팅 | 50만~200만원 | 서점 입점 대행 포함 여부에 따라 차등 |
견적을 받을 때는 표지 디자인과 내지 편집이 견적에 포함됐는지, 재쇄(추가 인쇄) 시 단가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계약서에 저작권 및 2차 저작물 권리가 저자에게 남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실제로 자비출판 업체 3곳의 견적을 비교해보면 같은 조건이라도 편집 퀄리티와 유통 범위 차이로 최대 두 배 가까이 비용 차이가 나는 경우가 흔했다.
| 출간 방식 | 예상 비용 | 추천 대상 |
|---|---|---|
| 기획출판 | 저자 부담 없음(출판사 부담) | 투고로 출판사 계약이 성사된 경우 |
| 자비출판 | 300만~2,000만원 | 디자인·유통까지 맡기고 싶은 경우 |
| POD 출판 | 0~50만원 | 편집·표지를 직접 할 수 있는 경우 |
저자 인사말은 어떻게 써야 할까
저자 인사말은 책을 쓴 이유와 독자에게 바라는 점 두 가지만 담아도 충분하다.
대부분의 도서는 본문 앞에 저자 인사말이나 머리말을 넣는다. 분량은 A4 반 장에서 한 장 정도가 흔하고, 왜 이 책을 썼는지, 어떤 독자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지를 담으면 자연스럽다.
실제로 여러 도서의 인사말을 살펴보면 화려한 문장보다 솔직한 한두 문장이 더 눈에 남는다.
분량은 글자 수 기준 600~1,000자 내외가 적당하며, 구성은 대략 세 부분으로 나뉜다. 첫째 이 책을 쓰게 된 계기, 둘째 집필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이나 깨달음, 셋째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한 문장이다.
예를 들어 ‘이 책은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제가 3년간 기록한 실패담을 엮은 것입니다’처럼 저자의 위치를 먼저 밝히면 독자가 몰입하기 쉽다.
감사 인사를 넣는다면 가족이나 편집자보다 독자에게 먼저 감사를 전하는 구성이 최근에는 더 호응이 좋다.
인사말은 표지 다음으로 독자가 가장 먼저 읽는 글이라 서점에서 책을 훑어볼 때 구매 여부를 가르는 경우도 많다. 글쓰기 자체가 낯설다면 문장을 짧게 끊어 쓰는 글쓰기 방법을 다룬 글을 참고해 인사말부터 연습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출간 전 최종 체크리스트
- 원고 분량과 목차가 완성되었는가
- 출간 방식(기획·자비·POD)을 예산 기준으로 정했는가
- 출판사 신고증과 ISBN·부가기호를 모두 발급받았는가
- 계약서의 인세율·정산 주기·저작권 조항을 확인했는가
- 표지·편집 견적을 2곳 이상 비교했는가
자주 묻는 질문
ISBN은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나요
출판사 신고를 마치면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유통지원시스템에서 무료로 발행자번호와 ISBN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개인이 바로 신청할 수는 없고 출판사 등록이 먼저 필요하다.
자비출판과 기획출판의 가장 큰 차이는 뭔가요
제작비를 누가 부담하느냐가 다르다. 기획출판은 출판사가 비용을 대고 인세를 8~10% 주고, 자비출판은 저자가 비용을 내는 대신 인세를 40~50%까지 가져간다.
전자책만 내도 저자가 될 수 있나요
가능하다. 전자책도 종이책과 동일하게 ISBN을 받아야 정식 도서로 등록되며, 플랫폼에 따라 정가의 20~50%를 수익으로 배분받는다.
저자 인사말은 꼭 써야 하나요
법적으로 필수는 아니지만 독자와의 신뢰를 쌓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도서에 포함된다. 짧게라도 집필 이유를 담는 것이 좋다.
저자 되는 법을 정리해보면 결국 원고, ISBN, 출간 방식 세 가지를 순서대로 결정하는 문제다. 다음 글에서는 실제 투고 메일을 쓰는 방법과 출판사가 원고를 고르는 기준을 다뤄볼 예정이다. 여러분은 어떤 방식으로 첫 책을 내보고 싶으신가요.
출처: Editlab, https://editlab.luvpp.com
글 Editlab 편집부 · 발행 전 자동 점검(중복·형식·규칙) · 정정 요청 · Google 검색에서 이 매체를 우선 출처로 등록
검색해도 내 집 사정과는 다를 때가 있습니다. 먼저 겪은 분들이 알려주는 자리가 있습니다. 글은 누구나 읽을 수 있고, 질문을 남기려면 카페 가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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